직장인에게 배당주 적립식 투자가 최고인 이유

직장인 치고 주식투자 안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제 친구들은 코인도 많이 합니다. 여러 술자리를 전전하면서 들어본 투자 성공/실패담을 근거로 할 때 직장인에게 배당주 적립식 투자만큼 합리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직장인에게 투자가 어려운 이유

저는 20년간 회사생활을 했지만, 한번도 회사생활이 한가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의도 많고, 회식도 많고, 지시도 많은 회사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 보니 회사생활 외에 딴 짓을 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식을 하려고 해도, 화장실에 갈 때 가끔씩 앱을 켜 보는 정도인데, 친구들처럼 정보를 공유한다거나 토론을 하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저와 같이 투자할 시간이 나지 않거나,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기 쉽지 않은 직장인의 경우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직장인들도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매번 예금과 채권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입니다. 

 

과거에는 괜찮은 펀드를 고른 후 꾸준히 5~6년 자동이체를 걸고 잊은 듯 살곤 했습니다. 보통 펀드는 1년은 늘 적자였고, 최소한 3년 이상은 유지를 하면서 꾸준히 납입을 해야 플러스로 돌아서곤 했습니다. 이런 것은 투자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겠죠. 

 

직장인 중에서도 경제공부와 투자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들은 주식도 잘합니다. 그런데, 제가 만나본 주식을 잘하는 직장인들은 어느정도 회사에서 자기 컨트롤이 가능한 분들이었습니다. 결국, 물리적인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직장인만이 투자 생활을 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못한 저와 같은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투자는 배당주에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어쩌면 저와 같은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투자방법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배당주 적립식 투자가 좋은 점

제가 펀드를 하다가 배당주 적립식 투자로 바꾼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생활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펀드는 자동이체를 걸고 난 후 사실 관심을 끊게 됩니다. 매일 봐야 변동도 없고, 가끔 메일로 보내주는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 변동표만 슬쩍 보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은 정기적으로 배당금이 들어오는 이벤트로 인해 내가 실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액이나마 모여서 배당금을 재투자할 때는 이것이 바로 복리를 활용한 투자라는 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국내에도 좋은 배당주가 많이 나오고, 미국에도 좋은 배당주가 널려있습니다. 잘만 고르면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종목구성도 가능합니다. 평생 소득원이 급여 밖에 없었던 직장인에게 소액이지만, 급여 외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투자방법이 아닐가 합니다. 

 

우량한 배당주를 선택하면, 주가 급등락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블랙먼데이,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하 등 굵직한 이벤트에 국내 해외의 주가지수가 널뛰기를 할 때 우량 배당주들은 불과 1% 정도의 갭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여기에 적립식 투자의 장점이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시간을 내서 투자할 겨를이 없는데, 매주, 매월로 분산하여 적립식 투자를 설정해 두니 언제 사고 팔지 고민을 안해도 되서 매우 좋습니다. 사실 배당투자를 결심했을 때는 꾸준히 사 모으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3. 투자하기 좋은 배당주 종목들

제 사례는 아마도 안정지향주의적인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40%, 미국 60%로 나누어 투자를 하고, 각각 배당주와 배당성장주로 나누어 8종을 선정했습니다. 개별회사를 선정할 때는 전통적으로 배당주로 유명한 주식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주식으로는 현대차2우B, 삼성화재우선주, KT&G, SKT 등입니다. 정말로 장기투자로 주식이 우상향된다는 점을 믿는다면 최소 10년 내 망하지 않는 회사를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고배당 커버드콜 ETF를 하나 골라서 투자 중인데 월배당 상품이라서 매월 배당 재투자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입니다. 

 

미국 주식으로는 SCHD, JEPI, JEPQ, 리얼티인컴 등입니다. 딱 보아도 워낙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 ETF들입니다. 이렇게 8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큰 사건이 없는 한 이 포트폴리오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1년 남짓 투자한 결과 월평균 배당금은 150만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저는 현재 투자방식에 만족합니다. 배당수익률은 6.5~7.0%이고, 주가 성장률은 5.0~6.0% 수준입니다. 1년간 3~4차례의 하락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더더욱 배당 중심의 투자가 할만하다고 체감하여 앞으로 퇴직때까지 유지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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