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로 부업을 시작하고, 1천 건의 글을 등록한 후 회사에서 진급을 하는 바람에 바빠서 무려 9개월간 블로그를 방치했습니다. 이 경우 기존 수익 대비 얼마나 수익이 감소했는지 함께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티스토리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을 때 상황
저는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블로그 3개를 관리하는데, 3~4년간 운영하면서 누적 1,100여 건의 글을 올렸고, 매월 수익은 20~50만 원 수준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휴가철인 8월과 추석/설날 연휴에는 수익이 많이 내려가고 그 외 평상시에는 다시 수익이 회복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글의 유형은 주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중심으로 올렸습니다. 원래 블로그 수익을 위해서는 키워드를 잘 선정하고, 시의적절한 주제를 잘 선택해야 수익이 높습니다만, 저는 자유롭게 글을 작성했고 주로 제 경험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주제를 많이 썼습니다.
물론 제가 년초에 진급을 했다고는 하지만, 블로그 글의 개수가 1천 건이 넘어가면서 조금 매너리즘에 빠졌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에 비해 수익이 거의 차이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급을 핑계대고 한동안 의무처럼 썼던 블로그를 접고 술 마시기에 열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돼서야 방치된 블로그들이 살아있는지 궁금했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 9개월간 티스토리 블로그를 중단했을 때 수익변화
결과를 확인하고 스스로 많은 시사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을 오랫동안 쓰지 않았음에도 수익감소가 아주 크지 않았습니다. 정보성 중심의 글이라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제 블로그에 수익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이 떨어질 것이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쓰기를 중단하기 전 6개월 평균을 보면 페이지뷰가 16.2만 건이고, RPM은 10.56달러였습니다. 반면, 글쓰기를 중단한 후 6개월 평균을 보면 페이지뷰가 11.4만 건(△29.3%)이고, RPM은 10.22달러 (△3.2%)였습니다.
물론 수익도 페이지뷰만큼 30%가량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것은 RPM입니다. RPM의 의미는 1천 건 조회 시 수익입니다. 결국 제 블로그는 글을 쓰기 전이나 후나 똑같이 1천건 조회가 되면 1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페이지뷰만 다시 회복시키면 원래 대로 수익이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블로그 콘텐츠의 수준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지 않았으니 페이지뷰와 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9개월간 글을 1건도 올리지 않았음에도 30% 수준의 하락은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 80% 이상 수익이 감소하고 페이지뷰도 거의 없을 줄 알았거든요.
3. 향후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방향
이번 사건을 계기로 블로그 운영방향을 다시 세우기로 했습니다.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저는 연금 같은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기간 글을 쓰지 않아도 꾸준히 동일한 수준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그런 블로그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개의 블로그로 확대하려고 했고, 글도 정보성 중심으로 작성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비록 1천 건이 넘었지만 보잘것없는 수익으로 실망하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중단했었는데, 초반에 세운 그 전략방향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런 상태에서 제가 나아가야 할 글은 꾸준히 이런 스타일의 글을 더 많이 누적하고, 블로그를 더 많이 늘려서 비슷한 유형의 글을 고르게 배분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초반에 월 100만 원을 블로그 수입을 벌겠다고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그 목표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고 블태기를 겪기도 했지만, 제가 만든 블로그의 특성이 이런 것이라면,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블로그는 티스토리,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총 10개 이상의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는 멀티블로그 전략을 취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월 100만 원의 수익이 되기 위한 누적 블로그 개수는 5,000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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